2008년 05월 12일
스피드 레이서

캐릭터들의 성격은 꽤 과장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시각에서 보면 말이죠. 하지만 바꿔서 보면... 만화에 나온 성격을 그대로 재현한 듯 보입니다. 쉽게 말하면 하는 짓들이 다 만화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네요. 바로 이 점이 이 영화에 대한 감상을 두 갈레로 가르는 기준이 될 듯 합니다. 이런 과장을 즐긴다면 엄청난 시각효과와 함께 영화를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고, 반대의 경우엔 장난이 너무 심하다...라며 불편해할 수 있을 듯 해요. 하지만! 어릴적 번개호에 대한 추억이 있다면... 뭐... 게임 오버죠... ^^
음악까지 옛 팬들을 챙기는 세심한 재현이지만 새로운 어린 관객들을 배려한 흔적이 보이죠. 트러블메이커인 주인공 동생과 침팬치가 그들인데요. 이들은 정확하게 번개호의 추억을 안고 극장을 찾은 부모가 데려온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코엑스 메가박스 M관에도 부모님 손에 이끌려온 아이들이 부모들 보다 더 소리치고 좋아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두 시간이 넘는 런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투정이나 화장실 가는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의 몰입도가 만만치 않다는 증거지요. 그리고 지난 번 포비든킹덤 때처럼 아빠 관객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네, 번개호 팬들이죠. ^^a;;
현재 박스오피스에서는 '아이언 맨'에게 밀리는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극장의 주고객층인 20대 팬들에서 밀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직 아이언 맨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생각은 할 수가 없네요... ^^
'비'가 나름 괜찮게 나옵니다. 원래 헐리웃 대작 영화에 동양 계열 캐릭터가 좋게 그려지는 꼴을 별로 구경하지 못한 탓인지 그 정도면 꽤 잘 나온 듯 해요. 대사 한 마디 없었던 박준형도 잠깐 나왔지만 대단히 인상 깊더군요. 외국의 영화팬들에게도 그만큼 각인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이런 류의 영화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어디까지가 실사 영화이고 어디까지가 애니메이션 영화일까요? 이제 정말 3D로 만든 작품은 주인공이 사람이면 영화고, 캐릭터면 애니메이션인 듯 해요. 사람이 크로마키 촬영을 하면 영화, 주인공을 모델링하면 애니메이션... 아, 이 구분도 깨려고 하는 영화가 있었다죠? '베오울프'! 여차저차해서 이 영화를 놓쳤는데 갑자기 보고 싶네요. 물론 극장에서요... - -a;;
# by | 2008/05/12 21:46 | 영화보고 끄적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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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아쉬운건 흥행엔 참패했더라고요. 이제 곧 인디애나 존스도 나오니 더욱 앞길이;;
아이언맨이 너무 광고를 세게 때려서 묻힌거 같네요;;;;
아이들에게도 재미를 주는 듯 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마하호의 질감이 너무 좋더군요.
일단 만져보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앉아보고 싶고,
행운이 함께 한다면 저속으로 운전해보고 싶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