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의 무책임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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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비버 (4월 30일 개봉 예정) by 무디

3월을 무척 정신없이 보내게 된 이유 여러가지 중 하나가 바로 이 작품입니다. 4월 30일 개봉 예정인 다큐멘터리 '리틀비버'!! 그렇습니다. 애니메이션이 아닙니다! 다큐멘터리에요. 그래픽이 아닌 실제 비버의 생활과 모험을 솔직하게 담아낸 수작입니다. 원래는 다소 느끼한 나레이션만이 있는 이 다큐멘터리를 '동물의 왕국'처럼 동물들에게 대사를 입히는 더빙 작업을 거쳐 개봉하게 됐습니다.

쇼박스쪽에서 배급을 맡아서 제가 더빙 연출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이미 기사에서 밝혀졌 듯이, 숫자로만 본다면 가장 많은 연예인이 목소리에 참여한 작품이 될 듯 합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은 아니라는거~~ ^^a;;
김구라, 김동현 부자와 이계인, 이광기 씨 등 연기자, 윤형빈, 이경규, 김영철 씨 등 개그맨 들이 동물 연기에 참여했습니다. 일요일에 녹음했는데 참 왁자지껄했습니다. ^^a;; 애니메이션이 아닌 탓에 만화적인 연기 보다는 상황에 맞는 애드립성 연기에 촛점이 맞춰졌습니다. 저에게는 나름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

무엇보다도 초등학교 5학년인 동현 군과 작업한 것도 경험치를 높이게 됐습니다. 따지고 보니, 실제 아이와 '더빙'을 한 것은 처음이었더군요. 생각보다 편하게 했습니다. 립싱크부터 맞추고 봐야하는 애니메이션 후반 녹음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연기하는 스타일을 보면서 적절하지 않은 대사는 빼면서 진행할 정도로 여유가 있는 녹음이었습니다. 다른 개그맨, 연기자와의 녹음도 마찬가지였고요.

가장 정성을 들인 것은 유재석 씨의 나레이션 부분이었습니다. 다른 연기자들의 녹음시간을 모두 합한 것과 유재석 씨 혼자 녹음한 시간이 거의 맞먹을 정도니까요. ^^a;;

녹음 전에 유재석 씨에게 물어 본 것이 있습니다. 지난 번 '꿀벌 대소동'을 어떻게 녹음했냐는 거였죠. 워낙 대사가 많았던 터라 도저히 하루에 녹음을 끝냈을 것 같지 않아서였죠. 과연... 이틀 동안 녹음했다고 하더군요. 사실 그 정도 대사량은 전문 성우도 하루에 끝내기 힘든 수준이었거든요. 첫 애니 더빙을 아주 그냥 징하게 했더라고요. ^^a;;

녹음하다 잠깐 쉴 때 유재석 씨가 대학 동기 중 성우로 활동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군요. 바로 사성웅 씨! 알고보니 서울예대 출신이더군요. 이 학교 출신 성우가 또... 많죠. 잠깐 성우수첩 들고 아는 성우 이름 대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야기가 잠시 샜는데... ^^a;; 결론적으로 이번 더빙 역시 그냥 자막판으로 볼 경우 보다 훨씬 더 재밌는 요소를 갖추게 됐습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장면에 대사가 들어가면서 집중력을 높였고, 장시간 동안 성실하게 녹음을 진행한 유재석 씨는 꽤 들을만 하면서 자신의 개성과 친근함을 발휘해줬습니다. 왜 최고의 자리에 있는지 목소리로도 증명을 해주었다고 하겠네요.

초등학교 3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가족이 관람하기에 매우 적절한 작품입니다. 유아라 할지라도 말만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이면 아주 재밌게 몰입할 듯 합니다.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와 다른 색다른 즐거움을 보장해드립니다~ ^^;; 

덧글

  • 세헤라자데 2009/03/31 02:03 # 삭제 답글

    유재석이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기대만땅!
  • 무디 2009/03/31 12:34 #

    참 성실하고 책임감도 있더군요.
  • 슬견 2009/03/31 09:10 # 답글

    비버가.... 처음보고 비버인지 몰랐습니다[...]
  • 무디 2009/03/31 12:35 #

    하하.. 사실 저도 이 작품 보면서 비버랑 수달을 구분하게 됐다는... 0_0
  • busterangel 2009/03/31 10:07 # 답글

    지구 이후로 오랜만에 나오는 극장용 다큐군요. 저는 그냥 비버에 관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야겠군요. 헤헤.
    (이번 주 집념의 심포니아(제 이글루에서 지난 주 부터 연재 개시한 칼럼(?) 코너입니다. 매주 금요일~토요일 정도마다 연재되고, 상황에 따라 스즈미야 하루히처럼 내키는 대로 변동이 심할 수 있습니다.) 주제가 떠오르네요. 들르실 여유가 있으시길....)
  • 무디 2009/03/31 12:35 #

    매우 의욕적이시군요. ^^
  • 2009/03/31 14:1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무디 2009/03/31 15:49 #

    물의...까지는 아니지만... 계속 반복되면 '진심'보다는 '홍보성'만 남을 우려가 있긴 하겠죠. ^^
  • 루민 2009/03/31 17:56 # 삭제 답글

    멋진시도 같아요. 진짜 다큐멘터리는 관심 있는 분야가 아니면 TV에서조차 외면 받는 장르죠. 하지만 양념을 맛있게 하면 심심한 배추도 맛있는 김치가 되는 것 처럼.... 공들인 만큼 가족 모두가 즐겁게 시청할 수 있는 다큐가 극장에 걸리겠네요. 여담이지만 '동물의 왕국'이란 다큐는 의외로 중장년 층에게 인기가 있는것 같아요. 제 주변에 이 프로를 시청하는 아저씨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드라마 보다 더 재미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봤어요.^^;;;;
  • 무디 2009/03/31 21:39 #

    다큐멘터리도 스포츠처럼 각본없는 드라마 같은 감동을 줄 때가 있죠. ^^
  • 2009/03/31 17:58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무디 2009/03/31 21:40 #

    눈치(?!) 좀 보다가요... ^^;;
  • 사과거북 2009/04/04 00:31 # 답글

    앗 유재석 씨랑 사성웅 성우분이 동기셨군요 '-' 왠지 신기해요~
    그렇죠 특히 자연 다큐멘터리는 더빙이 생명이라구요! ^^
  • 무디 2009/04/04 11:23 #

    나름 학교다닐 때 친하지 않았나 추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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