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의 무책임한 세상

dbm386.egloos.com

포토로그 방명록



<예소담> - 오리 바베큐가 참 맛있는 집 by 무디

수서역 6번 출구로 나와 100여미터 걸어가면 나오는 참나무 장작 바베큐 전문점 '예소담'입니다. 수년 전에 생겼는데 이제 지역에서는 꽤 이름이 알려진 음식점입니다. 조류파동이 있기 전엔 평일 저녁에도 예약 손님이 줄을 서곤 했죠. 조류파동 이후 좀 뜸하다가 다시 가기 시작했는데, 이제 다시 인기를 회복하는 중이더군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를 데리고 갔습니다. 오리 반마리와 삼겹살 1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삼겹살 1인분은 불판 위에 모두 올린 것이고 오리 반마리는 절반 정도만 올린 상태입니다.
삼겹살 바베큐는 그닥 즐기지 않았었는데, 혹 친구가 좋아할지 몰라 주문했습니다. 헌데, 이날 삼겹살이 좋더군요. 운이 좋았나 봅니다. 하지만! 삼겹살보다는 오리 바베큐가 더 맛이 좋습니다.
오리 바베큐입니다. 삼겹살부터 먹기 위해 가장자리에 올려놨습니다. 오리 바베큐를 하는 다른 집들도 가봤었는데, 사실 큰 차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제 입맛에는 예소담의 오리 바베큐가 제일 맛이 좋더군요.
무엇보다도 잡내없이 깔끔하기가 최고입니다. 가족이 함께 먹을 경우 딸내미와 마눌님이 대부분 '살'을 취하시고 저는 주로 껍데기 위주로 먹는데, 다른 곳에서는 먹다보면 질려서 좀 남깁니다. 헌데, 예소담은 다소 느끼할 껍데기 부분도 조리가 잘 되어서 남김 없이 다 먹고 오곤 하죠.
아무래도 오리가 더 부드럽고 맛있는 만큼 삼겹살부터 먹습니다. 제가 정한 것이 아니라 서빙하시는 분이 그렇게 권하시더군요. 하긴 권하지 않으셔도 그렇게 먹었겠지만. ^^ 소스에 찍어서 먹습니다.
이것 저것 토핑을 올려서 씻은 김치에 싸서 먹는 맛이 일품이죠. 절인 고추도 맛있고요. 얼마 전부터 파무침을 제공하더군요. 대신 기본으로 깔리던 김치전이 사라져서 좀 아쉬운데... 파무침을 얹어 저렇게 싸먹는 것에 맛들려서 요즘은 덜 아쉽습니다.
삼겹살을 얼른 먹어주고, 오리를 취합니다. 본게임에 들어선 거죠. 물론 오리가 취향이 아니신분은 삼겹살이 더 좋겠지만요. 아, 등갈비도 있는데, 그닥 권해드리고 싶진 않네요. 아이들은 뜯어먹는 재미가 있겠지만요.
역시 파무침과 절인고추 토핑을 얹어서 씻은 김치에 싸먹어 줍니다. 같이 간 친구는 사실 오리에 대해 부정적이더군요. 예전에 냉동 오리 고기를 불판에 구워먹었는데, 냄새가 역해서 별로였던 경험이 있더군요. 헌데, 이날 오리에 완전히 반하더군요. 심지어 왜 서빙하시는 분이 삼겹살부터 먹으라고 했는지 이해가 간다는 말까지 곁들이면서요. 여하튼 맛있습니다. 쓰읍.
밖에는 바베큐를 위한 나무장작이 쌓여있습니다. 이 나무를 좋은 것을 쓰겠죠? 아마 그것이 오리 바베큐가 맛있는 비법 중 하나일 것이고요.
오리고기를 바베큐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전성기 때는 훨씬 더 많은 오리가 돌아가고 있었죠. 조류파동 때 한번 왔는데 그 때는 확실히 뜸했고, 이제 바베큐하는 고기의 '양'을 봐도 전성기 때로 돌아가고 있는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기왕이면 경제도 같이 돌아갔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쩝.

사실 오리바베큐집이야 유사한 분위기와 맛을 주는 곳이 여러 곳 있을 터이니, 서식지에서 가까운 곳에 단골을 만드는 것이 좋겠죠. 여행을 하면서까지 찾아갈 아이템은 아닌 듯 하니까요. 수서, 일원 지역의 주민이시라면 '예소담'은 가족 단위로 한번쯤 방문할 만한 맛집임에 틀림 없습니다. 

덧글

  • 자하 2009/04/18 20:02 # 답글

    밸리에서 보고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동네에서 보던 집이 뜨니까 반가워서요 ^^ 동네인지라 괜찮을까 걱정하면서 갔는데 사람이 굉장히 많았고 (금요일 저녁에 갔더니 단체모임이 엄청 많더라고요) 반찬부터 고기까지 깔끔해서 질리지 않게 많이 먹을 수 있었어요. 추천할 만한 집임에 동의합니다~
  • 무디 2009/04/18 22:07 #

    그렇죠? 사실 맛집하면 먼 곳으로 찾아가야 할 것 같고,
    가까운 곳에 있으면 그냥 동네 음식점 같은 느낌이 드는데...
    예소담은 참 괜찮았어요. 자랑할만 하죠! ^^
  • 루민 2009/04/19 01:24 # 삭제 답글

    처음 접한 음식이 맛이 없으면 그 음식은 여간해선 손이 가지 않던데요. 저도 무디님 친구분과 같이 맛 없고 냄새가 좀 심한 오리고기를 접하곤 오리를 싫어하게 됐답니다. 나중에 시간 있을 때 저기 한 번 들러서 오리고기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와야겠네요.
  • 무디 2009/04/19 17:50 #

    아무래도 오리는 '냄새'가 관건인 것 같아요.
    특히 돼지나 소처럼 평소에 자주 접하는 육류가 아닌 탓에 낯설기도 하고요.
    전 예전에 도자기에 구운 오리를 처음 먹었는데...
    그때 냄새가 장난이 아니었어요... - -a;;
    그 이후 바베큐를 접하고 편견을 바꾸었죠.
  • ahj492 2009/04/20 12:59 # 삭제 답글

    저도 오리를 매우 좋아합니다만 저한테는 매우 먼 곳이군요...ㅠㅠ
    제가 사는 곳에서 수서를 가려면 가는데만 1시간은 걸릴텐데...

    안타깝습니다
  • 무디 2009/04/20 22:43 #

    좀 가까운 곳에서 찾으셔야죠. ^^a;;
    저도 예전에 은평구에 살던 시절에 자주 가던
    감자국집에 가려면... 큰맘 먹고 길 떠나야 합니다. ^^
  • 2009/05/26 00:13 # 삭제 답글

    여기서 친구들과 생일 파티 하려고 하는데요
    가격대가 어느정도인가요?
    5명이면 얼마정도 나오나요?
  • 무디 2009/05/26 10:21 #

    오리가 3~4인분이 삼만팔천원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다섯 분이면 기타 음료 합해서 6,7만원 생각하시는 것이 맞을 듯 하네요.
    검색하면 전화번호가 나올 겁니다.
    정확하게 계산하시려면 전화를 해보심이... ^^
  • windcarsha 2009/06/25 19:22 # 삭제 답글

    바로 앞 아파트에 제가 사는데 ㅎㅎ 반갑네요~
    오늘 친구 생일인데 먼데 안가고 이리로 가려구요~ 벌써부터 군침이 도네요 ~
  • 무디 2009/06/25 20:04 #

    수서에 사시는군요. 좋은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
  • to 2009/10/16 17:50 # 삭제 답글

    지금 이집에 전화걸었는데...참으로 전화응대가 가가막히더군요
    우린 식구가 세밖에 없어서 조용한자리를다라고 했더니 그런자리없답니다
    늘 단체분들이나 남자분들단체의 소란스러움과 큰목소리에 지긋지긋했던터라 정중히 부탁드렸는데 참으로 전화를받는여성분 전화응대가 가관이더이다
    그런자리없다고 몇번이나 애기하는데 똑같이 그런자리없다말하고 올테면오고 말테면 말아라라는식입니다
    돈좀 마니 벌었나봅니다
    친절한 전화응대라는건 찾아볼수가없더군요
    제가 한숨을 길~~게쉬고 알았어요
    신경좀써주세요 하고 통화를마쳤습니다
    여러분 이집 서비스개념 따윈없는집입니다
  • 무디 2009/10/17 17:23 #

    그랬나요? 저도 나중에 한번 전화를 걸어봐야겠군요.
    제가 간지 한 반년 넘었는데, 그 때만 해도 불친절한 곳은
    아니었거든요.
  • 2010/04/20 19:58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무디 2010/04/20 20:19 #

    음... 출처만 밝혀주세요! ^^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