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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배드(3D 더빙) – 소녀시대 더빙크리는 없었다. by 무디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소녀시대 태연양과 서현양이 우리말 더빙에 참여한 것을 마케팅 화두로 삼았던 슈퍼배드’! 헌데 생각보다 더빙판 상영관이 적어서 의문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스타 연예인이 참여한 몇몇 작품은 아예 더빙판 위주로 상영하기도 했었죠. 예전 빨간모자의 진실은 아예 100% 더빙판 배급을 하기도 했고요. 해서 살짝 의심이 들었습니다.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소녀시대 아가씨들이 혹시 더빙크리를 한 것이 아닐까 하고요. 뚜껑을 열어보니 그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일단 슈퍼배드 자체가 주인공 캐릭터인 그루의 원맨쇼 성격이 강해서 태연양과 서현양이 연기한 캐릭터가 비록 비중 있는 배역이긴 하지만 실제로 대사가 많지는 않습니다. 감정의 변화폭도 좁고요. 그런 와중에 나름 괜찮게 더빙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소녀시대 참여로 인해 못 들어주겠다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평소 애니메이션 팬임을 공공연히 밝혔던 서현양의 경우는 어린 배역 연기를 위해 제법 전문 성우처럼 목소리를 귀엽게 만들기까지 하더군요. 아마추어이긴 하지만 서현양임을 알고 들으면 점수 많이 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슈퍼배드를 20대도 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보고 자막판 상영을 많이 배치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이번 주면 관객 100만을 돌파할 기세인데요, 과연 자막과 더빙이 어느 정도 비율로 관객을 끌어들였을지 궁금해집니다.

 

드래곤 길들이기 만큼의 쌈빡한 내용은 아닙니다만 상당히 재밌는 애니입니다. 가족 관람용으로 적절하지만 20대 커플의 데이트 용으로도 괜찮은 내용입니다. 드래곤 보다는 타겟이 좀 더 높다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어른과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게 아주 노련하게 설정과 연출이 짜여져 있습니다. 강추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애니메이션이에요.

 

소녀시대가 나름 역할을 해냈다면, 주인공 그루의 우리말 목소리를 연기한 성우 이장원 씨는 아주 발군의 연기를 펼칩니다. 거의 모든 장면에 등장해 대사를 쏟아내는 이 주인공 캐릭터를 아주 신선하게(…이장원 씨가 주연을 맡은 극장용 애니는 이게 첨이죠 ^^) 그러면서도 내공이 있는 성우의 노련함, 거기에 아주 자연스러운 톤까지 어우러져서 듣기에 매우 즐거웠습니다. 그 외에도 3자매 중 막내를 연기한 김서영 씨, 젊은 악당 벡터를 연기한 엄상현 씨가 양쪽에서 균형을 맞춰줬고, 노련한 온영삼, 장승길 두 선생님들이 가세해 더빙판의 질을 높였습니다. 아직 안보신 분들께 더빙판3D를 권하는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습니다. 디테일한 면에서 아쉬움이 좀 있다면여전히 대사는 우리말이지만 감탄사는 영어 식으로 하고 있는 겁니다. 제가 다른 글에서 다른 작품을 예로 들면서 언급한 적이 있는 내용이죠. 물론 감탄사를 영어 식으로 하면 립싱크는 그 순간 정확히 맞아떨어집니다. 싱크만 생각한다면 당연히 그래야 할 것 같죠. 하지만 어차피 다른 대사들은 입 모양이 맞아떨어질 수가 없습니다. 그런 만큼 감탄사도 우리말로 바꾸어서 더빙한 듯한 느낌을 완전히 빼면 좋을 것이라 봅니다. 큰 스크린에서 상영되는 만큼 칼 같은 립싱크로 녹음해내고 싶죠. 하지만 사실 보는 입장에선초반 5분 정도의 적응만 끝나면 립싱크 신경 쓰면서 보는 관객 없습니다. 그보다는 자연스러움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두 마리 토끼 다 잡으면 좋겠지만 수입물 더빙은 그러기가 어렵죠. 말이 길어졌는데 디테일한 연출과 관계된 내용입니다. 전체 더빙 퀄리티 면에서 아주 작은 부분입니다. 더빙은 전반적으로 매우 좋습니다. 그리고 저와 다른 견해를 가진 PD분도 계실 거고요. 어디까지나 제 개인 생각임을 밝힙니다. ^^ 폭발적인 흥행속도는 아니지만 꾸준히 관객이 드는 걸로 보아 입 소문이 좋게 나고 있는 듯 합니다. 애니메이션 좋아하시는데 아직 안보신 분들은 이번 주말에 한번 감상해주시는 것이 좋을 거에요. ^^


덧글

  • 애니군 2010/10/15 23:19 # 삭제 답글

    그 상황은 아니었다니 다행이네요. 누군지는 모르겠만 성우에 관심이 있었다는데 그거야 뭐.. 대부분 하는 이야기니 말이죠. 그런데 소녀시대 더빙! 해놓고 광고는 왜 계속 원본으로 내보냈지 의문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인지 아니면 좀 더 궁금해서 꼭 보러오게해야지! 라는 생각인지 말이죠. 전 더빙으로 광고나오면 김서영님의 연기를 듣고 싶었는데 말이죠. 그러고보니 올라오면서 영화를 계속 못 보니.. 언제쯤 보게될지 이것도 의문이네요ㅠ
  • 무디 2010/10/16 16:48 #

    서영씨는 늘 그렇듯 매우 귀엽고 자연스럽게 연기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진짜 애가 녹음한 줄로 알 정도죠. ^^
  • 유이하루 2010/10/16 11:28 # 답글

    더빙에 참여는 하긴 했는데 대체 어디서도 무슨 역인지 안 가르쳐줘서 볼까 말까 하다가 타이밍 놓쳐가고 있슴다 TT
    보러가야겠어요 :3
  • 무디 2010/10/16 16:48 #

    음? 네이버 영화코너에서 보면 배역도 나오던데요. ^^;;
  • 엠브리오 2010/10/16 21:20 # 답글

    데이트에 안성맞춤인 영화군요^^ 그나저나... 데이트 단어가 나오니까... 솔로인 저는 좀 씁쓸합니다...ㅎㅎ 하지만 영화 퀄리티는 괜찮고 적절한 마케팅에 의한 결과까지 놀라울 따름이죠^^
  • 무디 2010/10/18 11:00 #

    솔로 탈출하세요! ^^
  • 공주 2010/10/18 20:21 # 답글

    소녀시대가 더빙했다고 그냥 안봤는데-_-;(비성우의 더빙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개인차 개인차)
    헉… 호화 캐스팅이나 다름 없네요;; 아이쿠야;
  • 무디 2010/10/18 20:38 #

    네, 가히 '들을만' 합니다! ^^
  • 2011/01/09 09:40 # 삭제 답글

    오히려 소녀시대보다 주인공 그루역 성우가 못 들어주겠던데요
    원판을 보니 2배는 재미있고 웃기더군요
    그루가 처음 악하고 못된이미지가 강한테 우리말 성우보면 무슨 시작부터 끝까지 동네아저씨라는
    느낌만 들더군요..전혀 케릭터 몰입이 안됩니다
    그외에 인물들도 전혀 안 어울리구요. 그나마 막내꼬마가와 박사가 들어줄만 한듯
  • 무디 2011/01/09 21:24 #

    어차피 감상은 자기 기준이니까요. ^^
    저하고는 영~ 반대 기준에 있는 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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