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의 무책임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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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긴자에서 맛 본 유바 정식 코스 by 무디

일본 출장 중 협력사 분들과의 저녁 자리에서 접하게 된 유바 정식 코스(정식 명칭인지는 모르고 일단 제가 붙인)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그나마 이 분들과는 저녁 자리가 수차례 있었고, 덕분에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비즈니스 자리인데 음식 사진 찍고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지요. 나름 허물이 없어진 분들과의 만남에서야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어렵긴 하다는... ^^;;;
긴자 어딘가에서
들어갔는데 위치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정신 없어서 외경이나 간판을 찍지 못했는데, 그 집에서 내온 술병라벨에 음식점 상호가 같이 들어가있네요. '강코' 라고... 이게 고집쟁이란 뜻인가요? 라벨 자세히 보시면 50주년 기념이라 되어있습니다. 만만치 않은 역사죠? 음식은 코스로 주문했는데, 술은 무한정 서비스... 랍니다. 요즘 일본에서 그런 코스 형태가 많다고 하는데... 주당이 많은 우리나라에선 좀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a;;
예약을 하고 갔는데 기본 상차림입니다. 에피타이저와 여러가지 소스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위 오른쪽에 화로 같은 것이 보이는데 알고 보면 이것이 바로 메인이 되겠습니다.
튀김이랑 꼬치 등을 보기 좋게 접시에 담아놓았습니다. 클로즈업 한번 해봤고요...
연두부가 담겨있었던 접시인데 거의 다 먹어버리고 마지막쯤 사진을 찍었네요. 소스도 콩국물... 아주 고소하고 담백한 맛인데 처음에는 그냥 먹다가 나중에는 소금을 살짝 뿌려서 먹어보라고 말을 들었습니다. 지금 상태가 소금을 친 상태인데... 사진 상으로 구별이 되진 않네요. ^^ 소금을 친 쪽이 더 입맛에 맞았습니다.
(사진이 많아서 접습니다)
사시미 한 접시가 나왔습니다. 종류가 무엇이든 간에... 일본에서 사시미를 먹는다는 것은 요즘은 매우 꺼려지겠죠. 그러나 비즈니스 자리인 만큼 '오이시'를 연발하며 맛있게 먹어줘야겠죠. 헌데 오른쪽에 있는 것은 사시미 아닙니다. 바로 '유바'입니다. 처음 먹어보는데, 고소하고 쫄깃한 맛이더군요.
자, 이제 메인입니다. 작은 화로의 뚜껑을 여니 이렇게 콩국물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그 콩국물 속에 들어있는 유바를 건져서 먹습니다. 수저에 올린 유바가 바로 화로 속 콩국물 안에 고이 모셔져있었던 상태입니다. 역시 쫄깃, 고소... (결국... 두부 껍질이니 두부 맛이...)
속 안의 유바를 건져 먹은 뒤 불을 붙입니다. 이쯤되다보니... 아무 생각없이 와서 사진 찍고 있다가 느낀 것이 있죠. 아! 이 것이 오늘의 메인이로군!
일정 시간이 지난 뒤(...불이 거의 꺼질 무렵... 이렇게 화력 양이 조절되어 있겠죠...) 겉에 생성된 막을 건져서 먹습니다. 이것이 또 유바죠. 한마디로 즉석에서 유바를 만들어서 먹는 것이고, 이것이 이 코스의 최고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합니다.
 그 다음엔 간수로 추정되는 녀석을 부어주고 섞어준 뒤...
 잠시 기다려주면 응고가 됩니다. 이것은... 두부 만드는 과정을 실습하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완성된 두부를
떠먹어야죠. 간수를 붓고 섞은 뒤 그대로 기다리면 모양이 잘 빠지는데, 좀 오래 휘저으면 푸석푸석해지더군요. 나름 요령을 알아내긴 했는데... 다시 써먹을 기회가 올지는 모르겠습니다. ^^
메인의 흥이 다할 때쯤 구원 투수 등판. 호박 그라탕. 그릇으로 등장한 호박까지 몽땅 먹을 수 있습니다. 당연한가?
가지찜도 등장. 미소된장 소스인데 마치 짜장같은 색상과 맛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좀 달착지근해서 제 입맛엔 별로...
식사 나왔습니다. 된장국에 밥... 여타의 반찬 같은 것은 동반하지 않고 요것들만 달랑! ^^
하지만 이렇게 속을 파보면 굳이 반찬이 필요없음을 알게 되죠. 양이 적어서 맛있게 먹어줬습니다.
마지막 디저트! 푸딩...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쯤되니 술도 좀 많이 들어간 상태였고요. ^^a;;

일본 정식도 알고 보면 양이 많아서 부담스러울 때가 있었는데, 두부 위주라 그런지 양도 알맞고 위에 부담도 덜한 코스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유바 및 두부를 직접 만들어 먹는 경험까지 함께  할 수 있어서 여타의 다른 곳에서보다 더 깊은 인상을 받은 것이 사실입니다. 일본 음식의 장점 중 하나가 보는 맛이라는데, 여기엔 직접 해보는 맛까지 더해진 셈이네요.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덧글

  • 2013/11/03 22:0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11/04 09:1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캐백수포도 2013/11/10 15:27 # 답글

    오... 유바와 두부를 직접 만들어 먹는 군요. 상당히 끌리긴 한데 긴자에 갈 일이 없는게 아쉽습니다. 으헣헣
  • 무디 2013/11/11 11:28 #

    음... 저도 또 갈 수 있을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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